2026년 10월 9일 금요일5시 15분에 일어났다. 오늘 아침 9시 전까지, 가능하면 물을 많이 마시라는 병원측의 당부에 따라, 어젯밤부터 계속해서 물을 마시고 있다. 눈이 떠질 때마다, 한 컵씩을 마시고 있다.
마음이 평안하다. 어려서부터 수도 없이 병원 출입을 해왔기 때문에, 병원에 가는 것이 가까운 친척 집에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. 큰 수술만 이번이 다섯 번째다. 어렸을 때, 오른쪽 어깨와 팔 수술을 했었고, 최근 몇 년 사이에 두 차례 허리 수술을 했었다. 수술을 받는 나보다, 곁에서 지켜 보시는 가족들의 걱정이 더 크다. 오른 쪽 어깨와 팔 수술을 할 때는 어머님께서, 두 차례 허리 수술을 할 때는 아내가 병상을 지켰다. 고인이 되신 어머님께는 이제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도 없다. 많이 수고했고, 또 수고할 아내에게 감사하고, 미안하다.
10월 1일 이후에 복음뉴스에 게재한 뉴스를 페이스북과 카카오 스토리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, 링크를 걸어 놓았다.
9시 정각에 집을 나섰다. 라이드는 승진이가 해 주었다. 근무를 해야 하는 승진이는, 병원 문 앞에서 우리를 내려주고 돌아갔다. 수술자 대기실에 도착한 시간이 9시 30분이었다. 아내와 함께 30분 정도를 기다렸다. 약속 시간이 10시였다.
간호사가 들어와 내 인적 사항과 마취, 수술 내용에 대하여 알고 있는지를 묻고, 내 서명을 받았다. 잠시 후, 마치과 의사가 들어와 전신 마취에 동의하는 지를 묻고, 내 서명을 받았다. 내 수술의 신경 부분을 담당할 김주노, MD - 한국분이셨다. 선생님께서도 수술의 내용을 설명해 주셨다. 이어서, 내 수술을 집도할 책임자인 Richard D. Rhim, MD께서 지난 번에 상담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다시 설명해 주시고, 내가 동의하는 지를 물으신 다음에 내 서명을 받으셨다. 마지막으로 또 다른 간호사가 들어와 지금껏 나와 의료진들이 나눈 이야기를 확인하고, 내 서명을 받았다.
12시 45분 쯤에 수술실로 이동했다.
회복실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라고 아내가 알려주었다. 입원실이 꽉 차 있어서, 오후 11시가 지나서야 입원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.